고 박재중(서령고21기)동문 장학재단 창립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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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5-12-26 14:29 조회6,6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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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재단법인 박재중장학재단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이규은(사진우측)씨가 장학금 기탁증서를 김기찬 서령고등학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름다운 후배 사랑
서산 서령고 출신 故 박재중씨 장학재단 설립 앞두고 유명 달리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모은 3억여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서산 서령고등학교 21회 졸업생인 고 박재중씨.
모 그룹 회장실 전무이사를 지낸 그는 지난 4월 초 모교 발전과 학생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3억 500만 원을 학교에 기탁했다.
그러나 그는 장학재단 설립을 앞둔 지난 7월 끝내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가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데는 모교에 대한 지독한 사랑에서 비롯됐다. 고교시절 학업을 계속할 수 없을 만큼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박씨는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박씨 동문들은 "고교 시절 학교 장학금을 받을 때마다 반드시 성공해 모교와 후배들에게 꼭 베풀겠다는 말을 자주했다"며 고인의 뜻을 대신 밝혔다.
지난 22일 서산시내 모 식당에서는 고인의 뜻을 기리고 본격적인 장학사업 시작을 알리는 '박재중 장학재단 창립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부인 이규은씨는 "비록 몸은 이 세상에 없지만 후배와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먼발치에서 창립행사를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학재단 황택순 이사장은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장학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학재단은 고인의 뜻에 따라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주어진 교육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하는 학생과 우수 교직원에 대한 연구활동 지원사업 등 장학사업에 본격 나서게 된다.
- 충청투데이 박계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