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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령고 최진규 교사 전국적으로 명성 있는 ‘스타 교사’ -서산타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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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2-07-13 14:20 조회9,2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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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령고 최진규 교사 

 

전국적으로 명성 있는 ‘스타 교사’ 

 

서령고 최진규(49) 교사에게 교육관에 대해 물었다. 23년차 국어교사답게 대뜸 정희성 시인의 ‘길’을 읊는다. 

 

‘아버지는 내가 법관이 되기를 원하셨고/ 가난으로 평생을 찌든 어머니는/ 아들이 돈 잘 벌기를 바라셨다/ 그러나 어쩌다 시에 눈이 뜨고/ 애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 나는 부모의 뜻과는 먼 길을 걸어왔다’(이하생략)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제일 큰 임무 아닐까요? 시류에 상관없이 늘 한 결 같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목표입니다” 

 

법관도 돈 많이 버는 것도 부럽지 않다는 그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받으며 교단에 서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이렇듯 타고난 선생님인 최 교사는 서산 관내는 물론 인근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스타 선생님이다. 연예인도 아닌데 매주 2번씩 TV에 얼굴을 내비치는 것이 그 증거다. 물론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지난 2010년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EBS 방송에서 강의를 시작한 후 국가대표 강사 인증과 논술의 달인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방송을 타기 전에도 그는 논술제도 시행이후 전국 최초로 ‘교과서로 배우는 통합논술’이라는 논술학습서와 서울시 교육청이 인정한 논술교과서 ‘논술의 과정’을 집필하는 등 교육계에서는 유명인으로 통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런 세간의 평가에 대해 별반 관심이 없어 보였다. 활동 대부분이 개인적인 인기를 위해서가 아닌 그가 근무하고 있는 서령고, 더 나아가 고향 서산의 교육발전을 염원하는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영광입니다. 하지만 저의 활동을 통해 미약하나마 서산지역 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학생들에게 용기와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겐 더 소중한 의미입니다” 

 

밤 10시부터 새벽3시까지 강행되는 녹화 스케줄과 생방송 출연(최 교사는 현재 TBS교통방송 ‘기적의 TV, 상담 받고 대학가다’에 출연 중이다) 등으로 녹초가 되기 일쑤지만 제자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피곤함 쯤은 툴툴 털어버린다. 

 

요즘 그는 훌륭한 학생들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인재 양성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 최초로 대학입시박람회를 열어 전국 명문 35개 대학을 소개할 예정이다. 서산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대학입시를 위해 굳이 외지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다. 

 

복잡한 입시 제도를 잘 이해하지 못해 많은 학부모나 학생들이 도시 학교를 선호하고 있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서산지역의 교육 능력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실현시키기 위해 그는 오늘도 교단과 방송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교육의 1차적 책임은 학교에 있지만 훌륭한 교육여건을 만드는 데는 지역사회의 애정과 투자가 절대로 필요합니다. 올해를 서산 교육력 향상 원년의 해로 만들어보자고 여러분께 감히 건의합니다. 서산에서 반기문 총장 같은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대학입시에 관해 어려운 점이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서령고가 아니더라도 언제나 문의해도 환영한다며 환하게 웃는 최진규 교사. 스타 선생님의 교육 사랑이 있어 명품 서산교육의 미래가 밝아보였다. 방관식 기자